한 남성이 인화물질이 담긴 생수병 3개를 가게 앞에 들이붓습니다.<br /><br />이어 화장지와 라이터로 가게에 불을 지릅니다.<br /><br />순식간에 불꽃과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.<br /><br />불길을 발견한 시민이 부랴부랴 불을 끕니다.<br /><br />피의자가 불을 지른 이곳에는 장작더미가 가득한데요.<br /><br />조금만 발견이 늦었더라면 상가 건물 전체로 번질 뻔 했습니다.<br /><br />불을 지른 남성은 '정신장애 2급' 44살 최모씨.<br /><br />방화 전날에는 불을 지른 가게 주인 50살 김모씨에게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.<br /><br />김씨와 시민들에게 제압당한 최씨는 경찰에 인계됐습니다.<br /><br />혐의는 특수 상해.<br /><br />하지만 하루 만에 풀려나 보복 방화를 저질렀습니다.<br /><br /> "(경찰 대응이) 많이 아쉽습니다. 경찰관이 말하길 '정신이 이상하다'고. 저도 느꼈으니까. 그러면 보호시설에서 보호하던가… 격리 조치를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. 그 사람이 또 칼로 무슨 일을…"<br /><br />경찰의 허술한 피의자 관리는 논란입니다.<br /><br />최씨의 다친 손가락 치료를 이유로 병원에 입원시켰지만 이후 관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최씨는 정신장애가 있는 데다 돌볼 가족도 없는 상황.<br /><br />결국, 입원 4시간 반 만에 병원을 탈출했지만, 경찰은 이 같은 사실도 몰랐습니다.<br /><br /> "저희도 나름 그 당시 고민은 했는데, 그렇게까지 보복이 이뤄질 거라고 판단을 안 했어요."<br /><br />경찰은 최씨에 대해 특수 상해와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
